작은교회와의 행복한 동거가 벌써 3년 6개월을 지났습니다. 부셔지고 나눠지며 개교회 중심으로 변해하는 요즘에 연합이라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며 더 의미있는 결과를 낳아가고 있습니다.

가정교회 내에서는 좋은 모델이 되고, 개척교회들에게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유익은 재정적인 효율성을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망교회만으로 버겨웠던 큰나무도서관 사역을 작은교회와 함께 하며 힘있게 사역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유익입니다.
그리고 모두들 아시겠지만, 소망교회 재정이 어려웠을 때에 작은교회 성도들이 힘에 진하도록 헌금해주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 우리는 최소한 임차료는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도와야 할 차례가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교회의 재정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목사님의 사례비가 6개월가량 밀려있습니다. 현재 일으킬 수 있는 모든 대출을 통해 생활하고 계시다 들었습니다. 사랑의 빚을 진 우리가 그 빚을 갚아야겠다는 마음이 기도하면서 들었습니다.

우리도 어려운데 가능하겠느냐는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은교회가 돕던 시점을 돌아보면 넉넉해서 도운 것은 아닙니다. 목자들 대부분이 실직한 상태였고, 냉장고에서 심한 소음으로 교환해야 했고, 목사님 노트북도 구닥다리여서 설교를 준비하다 자주 자료를 날려먹던 때였습니다. 당신네들 필요가 급했음에도 기쁜 마음으로 소망을 도왔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마지막 주일(30일)에 딱 한번만 헌금하겠습니다. 기도하신 후 금액을 정하시고 예수님의 마음으로 섬겨주십시오. 가족 중에 누가 응급실에 가면 돈이 없어도 병원비를 내기 마련입니다. 지금은 함께 동역하고 있는 가족과 같은 작은교회가 그런 상황이라 여기시고 기쁨으로 동참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헌신은, 없는 것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넉넉한 사람이 헌신하는 것은 진정한 헌신이 아닙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하늘의 복으로 갚아 주실 것입니다. 공동체임을 증명할 수 있고, 하늘의 복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하나님께서 어찌 일하실지 기대함으로 준비해서 드리시기 바랍니다.

2014년 11월 1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