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나무도서관을 개관한지 벌써 5년이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성과들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부모님들과 소통의 기회를 가진 것은 큰 열매입니다. 단순히 도서관에서 오며가며 앞면을 익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문학골 맑은 사람들’이라는 이름으로 작은 마을공동체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작년 이맘때쯤 행정자치부 마을만들기 사업에 선정이 되어 그간 수차례의 웍샵이 진행되었고 드디어 옥상에 정원을 만드는 결과물을 낳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정식으로 옥상정원 ‘큰나무 하늘뜰’ 개원식을 가졌습니다. 박우섭 구청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몇몇의 구의원, 동장님 등이 참여하였고, 윤상현 국회의원은 보좌관을 보내어서 축하인사를 해주었습니다.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오픈식이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옥상에 올라가보셔서 그동안 도서관 중심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직은 정원이라고 하기에는 딱히 볼품은 없습니다. 지난주에야 겨우 기본틀을 완성하고 작물과 나무 등을 심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꽃도 피고 푸르름이 있는 정원을 누리게 되실 것입니다.
옥상은 ‘문학골 맑은 사람들’이 기대하는 사업의 일부분이고, 앞으로 부모들을 위한 교육 강좌들을 꾸준히 열고, 그래서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을 묶어내는 일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문학동 구길(옛길)에 보행로를 확보하는 사업과 전통문화거리조성, 전통문화축제가 열리는 거리를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서울 종로에 있는 인사동 거리를 문학동에 조성하면 경제적인 변화와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옥상정원은 그 시작입니다. 과연 교회가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 싶고 또 우리 교회가 과연 할 수 있는 역량이 되겠나 하는 의구심을 생길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소망교회를 이 지역에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 있으실 것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것이고, 적어도 우리 교회 때문에 가깝게는 문학동이 넓게는 인천광역시가 유익을 누렸으면 싶습니다.
이 거대한 일을 우리 교회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 ‘러브 라이브’라는 애니메이션이 유행입니다. 내용인즉, 재학생 부족으로 폐교 위기에 놓인 도쿄(東京) 치요다구에 위치한 오토노키자카 고등학교를 9명의 재학생이 살려낸다는 이야기입니다. 비록 작은 수의 마을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잘 봐주시기 때문에 상상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관심과 성원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