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은 ‘소통’이다. 국제가정교회사역원 원장이신 최영기 목사님의 행정에 관한 정의입니다. 공감합니다. 행정은 몸으로 말하면 동맥과 정맥입니다. 온 몸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기능입니다. 교회도 영적으로 살아 있는 몸이니 이 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동맥과 정맥의 역할을 하는 행정은 필수입니다.
아직 우리교회는 이렇다 할 뚜렷한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은혜로, 좋은게 좋은거지 그러면서 구먹구구식 행정을 해왔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해왔어도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이제부터라도 차츰차츰 원칙을 세우고 우리 교회 실정에 맞는 체계를 갖춰가야 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뚜렷한 행정체계를 갖추고 있지 않은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밑그림을 그려왔다고 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행정 내용들을 모아 가이드북을 만들어 나눠드렸던 것입니다. 가정교회 정신을 바탕으로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면서 만든 것이라 다시 한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예컨대, 우리교회는 회원제도는 생명의삶과 확신의 삶을 마쳐야 한다든지, 부장이나 팀장급은 최소한 생명의삶을 마쳐야 한다든지, 주일예배 3개월 불참하면 사서함이 사라진다던지, 재정운용에 있어서도 필요할 때 예산범위 내에서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재정부에서 지출한다던지 하는 내용들입니다.
올해는 이 내용을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좀 불편할 수도 있고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체계를 잡아가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11월쯤 결산을 하면서 보다 정확한 교회 내규를 만들어서 여러분과 함께 공인하겠습니다. 아마 이 작업은 몇 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하나하나 자리를 잡게 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올 한해는 훨씬 유통성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행정은 목장사역과 교회 내의 각부서의 사역을 돕고, 자칫 삐걱댈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상호 협력이 이뤄지도록 교통정리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행정은 내용물이 잘 담기도록 만들어진 그릇과 같은 것이라 모든 성도들을 보다 더 유익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2015년 2월 1일
2월의 기대함을 가지고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