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주간입니다. 고난주간이란, 예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감당하시기 위해서 종교지도자들과 빌라도의 로마법정이 있었던 예루살렘에서의 일주일간의 행적을 말합니다. 교회의 좋은 전통은 이 기간 동안만이라도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 왔습니다.

금식을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금식은 하나님께 집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밥을 먹지 않는 방법도 있지만,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서 기존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것입니다.

금식을 하신다면 날짜를 정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다니엘이 기도응답을 받기까지 세이레가 걸렸던 것을 따라 21일간 금식하는 방법도 있고, 성경의 고난의 수(數)이기도 하고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기도하신 기간을 따라 40일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날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이 기간동안 주님과 깊이 있는 교제를 하는 것이지요.

음식을 먹지 않는 금식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모든 교인이 미디어 금식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중요한 전화를 걸고 받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일상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사용하는 습관적인 핸드폰 사용(오락, 검색, SNS 등)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핸드폰이 그렇다면 PC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무상의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외에는 컴퓨터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텔레비전의 전원을 뽑아보는 건 어떨까요? 여유있는 시간이 갑자기 늘어날 것입니다. 한주간만입니다.

한주간이지만, 예수님의 고난만큼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습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난주간 동안 하나님께 집중하며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해보신다면 큰 유익이 있을 것입니다. 특히 자녀들에게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이 기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하루에 서너 장씩 성경을 읽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요한복음을 모두 읽어보십시오. 종려주일부터 읽기 시작하면 토요일에 모두 끝나게 됩니다. 그리고 부활주일에는 부활의 기쁨을 담은 예물을 준비하여 기대함으로 참여하시는 복된 한 주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4년 4월 13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