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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8 09:03

등록규정 예외

조회 수 179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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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이 사명을 붙들고 모든 사역과 행정, 재정의 우선순위를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일에 두었습니다. 혹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명이 흐려질까봐 배수진을 친 것이 있는데 그것은 기성교인의 등록을 거부하는 일이었습니다. 주보에도 ‘이미 예수님을 영접하신 분은 우리보다 더 연약한 교회를 섬겨주실 것’을 명시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제 친구 집사가 이 주보의 내용을 보고 박장대소를 했습니다. 무조건 받아도 시원찮을 판에 작은 교회가 무슨 배짱이냐고 ... 저 역시 민망한 부분이 없지 않지만, 사실 이렇게까지 하는 데는 저의 목회적 고민이 있습니다. VIP를 전도해서 제자 만드는 일보다 기성교인을 제자로 만드는데 사용하는 에너지가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이미 교회 경험이 있는 분들은 자기만의 신앙의 틀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 교회가 자신의 틀에 맞지 않으면 비판하거나 뭔가 잘못된 교회로 여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성교인을 받지 않았던 진짜 숨은 이유는, 그래야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 성도님들의 시선이 쏠리기 때문입니다. 예배당에 성도가 늘어가는 것은 교회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기존 성도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것이고, 영혼구원에 대한 최후의 보류이자 배수진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예외가 없는 원칙은 또 하나의 율법주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 예외 규정을 두려고 합니다. 첫 번째는 가나안성도(안나가 성도)들입니다. 기존교회에 대해 염증을 느끼고 방황하는 성도들에 대해서는 상처를 회복시키는 차원에서 ‘이런 교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건강한 교회를 세워보고 싶은 간절한 열망이 있는 성도라면 등록을 허용할까 합니다. 세 번째는 이사한 성도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분들이라 할지라도 목장소속은 물론 예수영접 확인을 시작으로 회원영입에 필요한 모든 훈련과정을 밟아야 하고, 타교회에서 분쟁을 일으키고 옮겨 다니는 경우라면 가능한 등록을 받지 않으려고 합니다. 

향후, 우리교회가 VIP에 대해서 소홀해진다고 판단되면 이 예외 규정은 다시 엄격해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영혼 구원하여 제자를 만드는 교회의 존재목적에 함께 마음을 실고 사역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6년 2월 28일, 이정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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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수 2016.03.03 15:44
    네....좋은 결정이신거 같습니다. 99마리의 양들이 있어도 한마리의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나서지 않겠느냐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지금 한국에는 가나안교인들이 차고 넘쳐납니다. 그들안에 예수님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교회에서의 상처들과 잘못된 신앙이 자리잡은 부분들이 더 클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그부분들을 신경쓰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그들을 교회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있기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 또한 끌어안아줄수 있는것이 건강한 교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교회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자들이 오는 곳이고, 기도하는 곳이라는 생각과 참 안식은 교회에서만 누릴수 있다는 생각이 저에게는 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것은 당연한 하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입니다. 영혼구원하는것 또한 상당히 힘든일지만, 그들을 제자만드는 일 또한 그에 버금가는 일이 아닐까합니다. VIP를 섬기고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목장에서, 그렇게 인도된 귀한 영혼들을 제자만드는 것은 교회에서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귀한 성도님들이 소망교회에서 자신들의 사명들을 잘 감당하며 제자로써 훈련되어지는 더 튼튼하고 든든한 버팀목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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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필 2016.03.03 15:44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역은 두 날개로 나는 새와 같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는 제자양육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물론 진정한 제자 양육 시스템이라기 보다는 지식을 전달하는 코스웍이었다는 맹점을 가지고 있지만, 나름 큰 유익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교회는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기 보다는 다른 주머니에서 내 주머니로 옮겨오는 이동신자의 유입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쏟은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대형교회들의 성장의 이면을 보면, 세례를 주는 숫자는 적고 등록교인이 일년에도 수십명에서 수백명까지 늘어나는, 이에 따라 큰 교회들은 더 커질 수밖에 없고 .. 작은 교회들은 헉헉 대는 일반적인 상권 윤리에도 맞지 않는 기이하고도 안타까운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셔틀버스를 중단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대형 마트의 24시간 영업를 금지시키고 격주로 일요일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이유가 동네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상식적인 상도덕 조차 교회에서는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동신자의 유입을 막은 이유가 여기에 있고, 최소한 80%의 에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쏟자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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