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3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추수감사주일이 돌아옵니다. 미국으로 이주하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였던 영국의 청교도인들은 정착의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주시고 농작물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좋은 신앙의 전통을 만든 셈입니다.
우리 교회도 그동안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을 돌아보며 셈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진지하게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시다. 시편 53편을 기록한 기자는‘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지난 주일 박태진 목사님께서 예배를 준비하는 마음과 태도에 대해서 설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에도 가장 좋은 옷이나, 깨끗한 옷을 예배에 오면서 맨 처음 입으라고요. 맞는 소리입니다. 깨끗한 옷을 입었느냐, 안입었느냐가 아니라 준비하는 마음과 태도를 하나님께서 보신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가 감사를 드리는 것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감사, 삶을 뒤돌아보면서 주신 것들에 대해 흐지부지 그냥 지나치지 않고 마침표를 찍는다는 마음으로 감사절을 준비하시면 어떨까요 싶습니다. 사람 간에도 타인에게 도움을 입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으니까요. 이런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그리고 정성껏 감사예물을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감사의 내용을 적어보시는 겁니다. 가족의 가장이 대표해도 좋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감사를 가르치는 교육적 면에서 스스로 감사예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영아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가 감사의 축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물질로 감사를 표시하는 것에 대해 시큰둥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생활을 보면 누구랄 것도 없이 물질 때문에 하나님 앞에 헌신하지 못하고, 물질 때문에 시험에 들고, 물질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인정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이 아니어도 하나님께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면 그것을 하나님께서 드리시면 되겠습니다.

추수감사절 다운 추수감사절이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