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린다는 말은, 자신의 주변상황을 근시안적이 아닌 거시안적으로 보라는 말입니다. 그림을 그릴 때 처음에는 전체적인 구도를 잡고 스케치를 먼저합니다. 그런 후 점점 디테일하게 선을 그리고 색을 입혀가는 것을 봅니다. 그림뿐 아니라 개인 삶도 그렇고 가정에서도 그렇고 우리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의 위치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큰 그림은 무엇인가하면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100% 그 분의 다스림을 인정하는 곳입니다. 우리의 일상이 하나님 나라입니다. 내가 자고 일어나는 것, 밥먹는 것, 화장실가는 것에서부터 일터의 모든 일, 일상에서 일어나는 병들고 죽고 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범주 안에 있습니다. 그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그분과 상관이 없는 삶, 그런 일상은 없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그 나라를 실제적으로 준비하는 곳이 교회공동체입니다. 그래서 어떤 일을 결정할 때 하나님 나라와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해야 하고, 교회공동체에 유익이 되는지 그렇지 않은지 진지하게 따져본 후 결정해야만 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결정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바울 선생님은,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유익한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다 허용된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모든 것이 다 덕을 세우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도 자기의 유익을 추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추구하십시오(고린도전서 10:23~2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자유인입니다. 무엇이든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양심과 자유의지에 따라 행동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영적 제동장치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타인의 유익’을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어떤 일의 결정에 앞서 교회공동체를 먼저 생각하라고 말씀드리는 근거입니다.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의 성도의 삶은 개인주의가 아닌 이타주의입니다. 사단이 사용하는 가장 강력하고도 예리한 무기가 개인주의입니다. 공동체 심장쪽으로 깊숙이 찌르는데 너무나 예리해서 눈치채지 못하는 무기가 바로 개교회주의입니다. 반대로 예수님의 마음은 교회를 위한 배려, 섬김과 헌신입니다.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