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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06 13:00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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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작은교회와 예배당을 공유한 지 꼬박 일 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적과의 동침처럼 걱정과 염려가 훨씬 더 많았습니다. 대부분 반신반의하며 시작을 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이 두 교회의 연합을 기뻐하셨던 것 같습니다. 단 한 번의 삐걱대는 소리 없이 52주를 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요. 그래서 몇 가지 감사한 일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는, 어린이 예배를 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비록 유아들과 초등학생이 함께 드리는 예배지만, 20여명의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이제는 제법 주일학교 분위기가 나기도 합니다. 다음세대에 대한 기대함이 생기는 부분입니다.

그런가하면 수요기도회의 활성화에 감사합니다. 전에는 3~4명이 전부였던 수요기도회가 지금은 30여명이 참여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절반은 작은교회 식구들이, 절반은 소망교회 식구들이 차지합니다. 작은 교회가 약간 많이 오고 있기는 하지만 전에 비하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외롭지 않아 좋습니다. 교회에 출근을 하면 항상 혼자여서 재미도 없고, 의욕도 없었는데, 지금은 누군가 같은 공간에 있다는 사실에 고무됩니다.

그 외에도, 작게는 물품 공유로부터 크게는 큰나무도서관의 운영에까지 함께 하는 일이 이렇게 귀한 줄 몰랐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피부로 느끼는 것이 또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오늘 주보에 간단한 설문지를 넣었습니다. 작은교회와의 연합이 주는 유익은 물론 불편한 점도 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향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적과의 동침이 아니라 동역자로서의 내일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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