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형식이 약간 달라집니다. 그동안에도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지만, 이번에 또다시 예배를 변화시키는 이유는 ‘고민’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예배를 잘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바꿔보는 것입니다. 

그동안 목장이 주관하는 예배를 드렸던 것도 어떻게 하면 성도님들이 예배의 손님이나 엑스트라가 아닌 주인으로 참여하게 할까 고민하면서 시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대개는 예배를 구경하듯 보고 가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목장에서 주관하게 되면 게스트가 아닌 주인공으로 참여하게 될 뿐만 아니라 준비해서 드리기 때문에 주일예배에 집중하게 되는 장점이 컸습니다. 그런데 순서가 자주 돌아오니 부담이 되고,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보여서 운영위원들의 요청에 의해 변화를 주게 된 것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행사장의 이벤트나 국민의례와 같은 형식을 지양하고,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진행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위로와 권면을 경험할 수 있어야 진짜 살아있는 예배가 됩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우리교회 예배가 은혜롭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만, 더 좋은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약간의 순서를 변경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교회 예배형식이 다른 교회와 어떻게 다른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오늘부터 바뀌는 우리교회 예배순서는 크게 두 가지 틀을 가집니다. 횡(수평)적인 요소와 종(수직)적인 요소입니다. 횡적인 요소에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순서들로 구성되어 있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님의 관계로 들어가는 종적인 순서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모든 순서가 딱 잘라 이것은 하나님과 관련된 것, 이것은 사람과 관련된 것이라고 규정하기란 쉽지 않지만, 광고나 다음세대 축복, 성도간의 교제 등은 횡적인 요소에 속합니다. 반면, 헌금와 찬양(경배송일 경우) 등은 종적인 요소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설교는 횡적인 요소와 종적인 요소 모두를 포함합니다.

주일 공예배는 성도인 우리들의 일주일 삶을 모아서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입니다. 우리 모든 삶을 대표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잘 준비해서 드려야 하고, 최고의 것을 드려야 합니다. 

​ ​

2015년 9월 6일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