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특히 성도님들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마음씨도 착하고 순수하신 분들이 저와 함께 교회를 이루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베풀어주신 가장 큰 은혜가 아닌가 싶습니다. 너무 좋은 목자 목녀님들 덕분에 가정교회가 아름답게 정착했고, VIP들이 참 많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성도님들 덕분에 저는 가정교회 내에서 유명한 목사가 되었습니다. 얼마전 인도네시아 자카라트동부교회를 방문했을 때, 그 교회 교육목사님과 대화를 하는 연예인을 만난 듯 저를 신기해했습니다. 가사원에서만 봐왔던 저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면서 말입니다.
좋은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알찬 교회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초기 재정적 어려움은 교회를 떠나지 않고 굿굿히 지키셨던 성도님들이 계셨기에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좀더 큰 교회로 가셔서 부담없이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한들 누가 뭐라 할 사람이 없었겠지만, 매년 300~700만원의 재정적자를 감당하며 자리를 지켜주셨습니다. 도서관을 해보자고 했을 때도 무던히 저의 사역을 지지해주셨습니다. 도서관 사역은, 마이너스 재정에다 더 큰 짐을 지는 것인데도 함께 잘 감당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작은교회와의 연합을 지지해주셨습니다. 당시 연합을 위한 투표결과가 그것을 잘 반증해주었습니다. 투표하신분들 중 한 분만 기권표를 던지고 모두가 찬성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은교회를 잘 품어주셨고, 작은교회 식구들 역시 우리를 극진히 섬겨주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두 교회는 연합의 좋은 모델이 되어서 이름을 알렸고, 하나님께서는 연합에 걸맞는 복을 주셨습니다. 성도님들끼리 참 잘 지내는 것을 보면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제는 업그레이드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두 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통합’입니다. 새로운 10년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분명한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 교회 식구들의 섬김의 실력을 믿습니다.
6년 연합의 내공을 이제부터는 ‘통합’으로 발휘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앞으로는 한 가족이 되어, 보다 더 큰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