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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1월 11일
지난 주 시사주간지『타임』표지에 대한민국의 국회모습이 실려서 화제입니다.
다름 아닌 여야 쟁점 중에 하나인 미디어법 통과를 가지고 여야의원들이 서로 멱살을 잡고 난투극을 벌인 사진이 게재되었기 때문입니다.
타임은 '아시아 민주주의는 왜 퇴행적인가'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당의 일방적 입법 통과도 문제고 그것을 저지하려고 폭력을 휘두르는 야당도 결코 동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공연하게 들려지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말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정권이 바뀌면 과거 정권의 모든 것이 부정해버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나간 10년은 싫든 좋든 받아들여야만 하는 우리의 과거입니다. 잘한 것은 더 계승 발전해 가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정치수준은 포용할 줄 모릅니다.
야당은 여당의 일에 무조건 발목부터 잡고 봅니다. 지금이 여당이 야당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게 정치인줄 아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국민이 보기에는 그렇습니다.

지나가 버린 이야기입니다만, 인천공항이 개항시점 당시에서 동북아시아의 물류 허브(hub)로서의 원대한 비전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화물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페덱스(FedEx) 항공의 동북아 화물허브로서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지나친 규제 때문에 결국 같은 시기에 개항했던 홍콩 첵랍콕 공항으로 바뀌었습니다. 다행이도 인천공항의 항공물류 수송량이 개항이후 10% 내외로 꾸준히 늘었지만(2위), 전체 물류의 40%를 차지하는 페덱스의 힘을 입어 홍콩 첵랍콕 공항은 여전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경제적인 이익을 눈앞에서 놓쳐버린 것입니다.
여야가 옥신각신 당리당략만을 추구하는 지금도, 통과되지 못한 법규들은 국회의 창고에 수북이 쌓여만 가고 국민들의 가슴은 그만큼 짓눌려갑니다.

이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도 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혀야 합니다. 병들어가는 곳에 치료해야 합니다.
그러한 교회의 존재목적은 교회들이 들어선 지역사회에서 충분히 드러나야 합니다. 교회는 존재하는데 그저 예배당만 있지 무엇 하나 지역에 미치는 선한 영향력이 없다면 교회 간판을 바꾸던지 간판을 내려야 합니다.
기독인 개인의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인 경건의 모양은 삶의 변화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제도는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좋은 제도가 있어야 하고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제도만으로 모든 것이 다 되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구약은 제도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율법이라는 제도 속에 당신의 뜻을 심어두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뜻에 따라 제도를 사용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내용은 사라지고 형식만 남은 것에 안타까워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형식에 어긋난 것처럼 행동하신 몇 가지 사건을 통해 내용으로 돌아가라는 강한 메시지를 담으셨습니다. 예컨대 성전을 허물라고 하셨고,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신 것들이 그것입니다.

우리교회는 좋은 제도를 도입하였습니다. 그러나 제도보다는 내용과 그 제도의 의미를 살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지역과 나라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정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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