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그동안 방학?없이 목장을 섬겨주신 목자 목녀님들과 함께 동역해준 목장식구들 한 분 한 분에게 감사하고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목장에 방학이 없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네~ 없습니다!”. 목자님들에게 방학을 하자고 요구하거나 한 주 정도 쉬자고 하면, 착한 목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시는 것 같아 제가 대신 말씀을 드립니다. 휴가철이라서 방학하자고 또는 구역이나 셀(Cell)은 방학이 있는데 왜 목장은 방학이 없냐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방학이 없는 이유는, 목장은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모이는 독립된 교회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매주 한차례 모이는 목장은 가정교회의 주일예배가 됩니다. 주일예배에 방학이 없는 이치와 같습니다. 그러니 주일예배가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옮겨지거나 상황에 따라 했다 안했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시면 목장예배도 마찬가지로 쉽게 정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자의 개인적인 사정(질병, 장례 등)으로 목장이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면 목원들만이라도 모이셔야 합니다. 목장연합으로 모이는 교회적인 행사가 아니면 목장예배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원칙이나 일관성이 없이 형편에 따라 했다 안했다 하는 고무줄 목장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변경해야 때가 있는 것을 압니다. 그럴 때는 시간을 변경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교회 어떤 목장은 목장예배가 명절 연휴와 겹치면 명절 전에 모이기도 하고, 때로는 연휴 중에 목원들과 모여 차라도 마시는 것을 봅니다. 참 좋은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목자 목녀님들이 대부분 목장식구들의 마음을 상하지 하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을 봅니다. 안되는 것은 안된다고 말하면 혹여나 시험에 들까봐 정말 정말 조심스러워 합니다. 모든 목원들께서 기억해주셔야 할 것은, 목장예배는 가정교회 주일예배이며, 목자는 가정교회 평신도 담임목사입니다. 이 개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목장에 대한 새로운 많은 질문에 보다 쉽게 답을 얻을 것입니다.​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