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생각하게 되는 단어가 ‘태도와 자세’입니다. 최근 우리교회는 주일예배에 우선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운동이 주일예배를 하지 못하는 성도들로 하여금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걱정을 주변에서 들었습니다. 충분히 공감이 되었고, 그럴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성도들로 하여금 주일 공적예배에 왔다라도 가고 늦게라도 오고 아침이나 저녁에 기도라도 하자고 하는 것이 죄책감을 감해주는 면죄부이거나 혹은 마음을 편하게 해드려는 것이 아님을 기억해주십시오. 이 운동은 태도와 자세라는 관점에서 이해하셔야 합니다.
태도와 자세는 주일예배뿐만 아니라,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 가져야 하는 마음입니다.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많이 드러납니다. 일터에서 원하는 결과물을 내지 못할 때, 가족 간이나 교회 식구들에 사랑하지 못할 때 등등 다양할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터에서 잘 하려고 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못 내었을 때 상사나 동료들에게 가져야 하는 태도가 있습니다. 일의 성과를 내지 못할 수는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변명이나 그럴 수도 있다는 스스로 말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교회에서 식사봉사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사봉사를 자원하는 사람 중 바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시간을 내서 식사봉사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주일 아침에 그 사람을 도울 수는 있습니다. 그것도 힘들다면 식사 후 설거지나 정리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봉사에 대한 마음가짐이며 태도와 자세의 문제입니다.
그런가하면 명절 때 어른들을 찾아뵙지 못할 때, 전화라도 공손하게 드린다면 그것을 받는 어른들이 마음이 기쁠 것입니다. 법정에서도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면 형벌이 감해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더 과한 형벌이 주어집니다. 태도의 문제는 이처럼 중요한 차이를 냅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 한마디와 천냥을 어찌 맞바꿀 수 있겠습니까만, 그것은 빚진 자가 가지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이지요. 이러한 태도는 말 한마디로도 정직하고도 진실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호소합니다. 주일예배에 우선하자는 ‘Movement 50'은 하나님 앞에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태도와 자세를 훈련하는 시간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신앙의 바른 태도를 보였으면 합니다.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