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과 기도로 보내주신 단기선교를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7번이라는 긴 시간을 섬겼던 태국 치앙라이의 산족 청소년수련회는 기적의 현장이었습니다.
강성춘 선교사님께서 ‘여러분의 수고가 맺은 기적의 현장’이라는 표현을 쓰셨습니다. 이번에는 약 200여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예상보다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산족 교회들 중심으로 준비되고 진행된 수련회였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수련회에서 먹고 쓰는 모든 경비는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의 등록비까지 선교사님과 단기선교팀에게 의지했습니다. 그런데, 점차 30개 마을이 쌀값을 모으는가 하면 작지만 등록비를 내기도 했는데, 올해에는 모든 것을 산족교회가 감당하였습니다.
장소가 결정된 마을에서는 교회당 확장공사를 했고, 그 마을 사람들이 쌀을 헌신했습니다. 30개 마을 23개 교회가 십시일반 헌금을 모았습니다. 자금만치 200여만원을 모은 것입니다.
그저 자기들 먹을 옥수수와 쌀을 재배하는 정도이고, 야생 과일을 따다가 장에 내다 파는 것이 고작인 사람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돈을 모았는지, 수련회를 위한 헌금으로 200만원이 모아져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까지, 모두 전도사님들이 감당하였습니다. 자신들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내는 모습에서 선교사님은 꿈만 같다는 말씀을 연겨푸 하셨습니다.
7년간의 섬김으로 그중에서 신학교에 입학한 학생들도 서너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중학교를 마치는 것이 전부이고, 잘해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교사가 되기 위해서 대학교에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캠퍼스 내에서 그룹으로 전도까지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심지어 유학생도 있었습니다.
수련회를 치뤘던 마을의 성도들 신앙이 자라고, 마을전체가 축복을 얻고, 똘똘 뭉치는 결과역시 열매 중에 하나입니다.
그동안 꾸준히 물질과 기도로 섬겨주신 교회식구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치앙라이 목장과 목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14년 4월 6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