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마케팅 관련 분석을 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에 의해서 홍보가 될 때 긍정적인 이야기는 일정시간 4명에게 퍼지는 반면 부정적인 이야기는 같은 시간에 12~15명에게 퍼진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부정적인 영향력이 크다는 말이겠지요.  

교회 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에 대한, 성도들에 대한, 목사와 목자들에게 대한 이야기는 칭찬보다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가 훨씬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우리 중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넉넉히 수용할 만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는 지체들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특히 교회와 리더십에 대해서 비판할 때는 내 의견을 듣는 상대의 신앙수준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앞에서 교회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나 목회자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신앙에도 먹구름이 낍니다. 성장하지 못한다 말입니다. 리더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거의 예외 없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것을 봅니다. 

그렇다고 비판적인 언행은 절대 막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건전한 비판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흠집내기식 무작정 비판이나 막연한 비판은 지양해야 합니다. 비판할 수 있지만 대안 없는 비판은 허공에 떠도는 의미 없는 풍선과 같습니다. 비판을 하시되 대안까지 함께 이야기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걸랑 아무런 생각 없이 수용하지 말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셔야 하고 개인적인 깊은 고민 후에 자기이해(결론)를 가져야 합니다. 

교회에 대한 의견이 있을 때는 우선 목자와 목녀에게 상의를 해보시고 대안도 마련해 보시기 바랍니다. 의견이 일리가 있고 타당하면 어떤 내용이든지 교회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연약한 죄인들입니다. 교회는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곳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배어 내려고 하면 풀이 아닌게 없지요. 그러나 품으려고 하면 꽃이 아닌게 없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2015년 10월 4일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