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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20 17:55

침묵하며 기도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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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의 침몰 사건으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겨있습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던 지난 수요일 오전에는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눈물이 흘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주간 미디어 금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를 가도 세월호 소식뿐이었고, 국가적 재난이라 판단되어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나라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망간 선장과 자기만 살겠다고 나온 선원들,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행태, 통제를 못하는 정부, 정치인들의 지혜 없는 태도들도 속이 상했지만, 더 속상한 것은 인터넷상에 생각 없는 글들 때문이었습니다.

큰 사건이 터질 때 정말 조심해야 할 것이 언행입니다. 특히 크리스찬은 더 그래야 합니다.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만 믿을 수 없습니다. 다들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자극적인 기사를 서슴없이 내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보고 듣는 것이 다 진실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더 이러쿵 저러쿵 말할 때가 아니지 싶습니다.

교회밖의 사람들은 오히려 이 사태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응원 없는 야구장, 세레머니 없는 골인, 갈라쇼를 취소한 체조선수, 엄숙한 금메달 시상식, 정기공연을 뒤로 미룬 합창단, 촛불집회 등등, 우리도 마음을 모았으면 합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운운하는 것은 정말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사태에 대한 하나님의 의중은 아무도 모릅니다. 우린 그냥 침묵하고 있었으면 합니다. 잠잠히 기도하십시다.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살아 돌아올 수 있기만을 말입니다. 묵묵히 하나님의 위로를 구하십시다. 가족을 잃은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침묵이 금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국내외적인 큰 사건들이 생길 때마다 말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2014년 4월 20일, 부활주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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