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교회가 지금보다 더 건강한 교회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일은 해도 되고 안해도 그만인 문제가 아닙니다. 할 수 있으면 하는 선택의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여주는 통로로서의 교회는 반드시 건강해야만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 나라를 보여줄 수 있고, 그래야 예수를 제대로 전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제일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담임목사의 위치입니다. 저는 우리교회가 목사 중심의 교회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목사가 인사권 경제권 사법권 등, 전권을 행사하는 교회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잘못되었습니다. 목사는 성도들을 온전하게 만들기 위해 섬기는 사람이고 교회 사역의 주체는 성도들로 구성된 공동체인 까닭입니다. 교회의 담임목사는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저는 부목사로서 나름 작은 역할이 있습니다. 그것은 목자 목녀들이 사역을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지요. 이분들 중심으로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저를 사랑해주시되 저만 바라보지 마십시오. 이정필 목사를 통해 하나님을 보실 수 있어야 합니다. 제가 손가락을 펴서 주님을 가리킬 때 제가 손가락이 지시하는 주님을 바라봐야지 손가락을 보거나 그 손가락의 주인에 집중하면 안됩니다.
저는 그렇게 하려고 교회 제반사항을 운영위원회를 통해 의견이 교환되고 진행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임의대로 리드하면 일은 훨씬 빠르고 쉬울 수 있으나, 여러분 자신이 하나님을 경험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교회는 피라미드식 구조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저는 우리 교회 조직의 CEO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러니 제가 임의대로 핸들링하기 보다는 성도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교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의 교회 생활을 하십시오. 그렇게 되면 그 다음으로 자연스럽게 교회 중심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교회 중심은 사람 중심입니다. 성도 중심이라는 말입니다. 건강한 교회는 사람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목사인 제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고, 우리 모두가 책임을 가지는 부분입니다.
2015년 10월 11일
이정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