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제 111차 가정교회 목회자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경북 문경에서 열렸는데, 컨퍼런스 참석인원이 너무 많아서 500여 명씩 2번에 나누어 두 주간 동안 실시했습니다.
신약교회 회복을 열망하는 교회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를 볼 수 있었고,
가정교회가 그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가정교회 시작 30년,
한국 가정교회 출범 20년을 기념해서 최영기목사님이 개회사를 하셨습니다.
“다가 올 30년을 준비하라”는 제목으로 개회사를 하셨는데, 그 가운데 한 부분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영성을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 묻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시작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친밀할 수 있습니까?
첫째는 기도 시간을 정하고 지키는 것입니다.
저는 20년 동안 5시 15분에서 8시 15분까지 3시간 기도를 했습니다.
기도를 했다는 것은 기도를 열심히 했다는 말이 아니라 자리 지킨 것뿐입니다.
졸 때도 엄청 많았고, 잡념과 싸우기만 하다가 일어난 적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죽으나 사나 시간을 지켰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은 후에 얼굴이 밝아졌다고 하는 것이 이런 것 같습니다.
저는 뜨거운 성령체험이 없고, 성격도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사람인데,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가정교회 사역을 보면 어떻게 설명이 안 됩니다.
한 가지로 설명하라면 ‘죽으나 사나 하나님의 임재 밑에 3시간 있었던 것’ 밖에는 설명이 안 됩니다.
하나님과 같이 있으면 어찌 되었든 좋은 일이 생깁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 아래 있는 게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상투적인 말로 드리겠지만 성경입니다. 성경이 기본입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읽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은혜의 시대인 신약시대에 살면서 ‘구약의 율법서(모세오경)’를 읽어야 하는 이유도
구약에서 하나님이 뭘 하고 뭘 하지 말라고 하는지 통해 그분의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민족인 우리가 왜 이스라엘의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도
이스라엘의 역사의 주인공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셨는지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가서’도 시편기자들의 여과 없는 표현들을 통해서 ‘하나님에게 이렇게 접근해도 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구약의 ‘예언서’를 통해서 그렇게 좋으신 하나님이 왜 그렇게 진노하시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 성경을 읽는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다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같이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세 번째 영성이란 기사와 이적이 일어나야 합니다.
기사와 이적의 목적은 ‘하나님이 이 사람을 쓰신다’는 것,
‘이 공동체와 함께 하신다’는 것이 나타나는데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우리 교회에서, 목회에서, 삶 속에서 기사와 이적이 나타나기를 사모해야 한다.
세 축 네 기둥 붙든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영성이 있는 신약교회의 시작은 무엇입니까? 소원이 있어야 한다.
어떤 소원입니까? 성경 속에 있는 이야기가 우리 교회에 나타나기를 바라는 소원입니다.
하나님이 이 교회와 함께 계시다는 것이 나타나야 합니다.
요즘처럼 강퍅하고 이기적인 시대에서 하나님이 행하시는 기사와 이적이 교회에서 일어나지 않으면
영혼구원과 제자가 세워지지 않습니다.
개회사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알고, 그 말씀을 믿고 기도하며,
그 말씀의 역사를 이루고자 하는 소망교회가 자랑스럽고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