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회에 아이들이 많은 것은 정말 큰 복입니다. 아장 아장 걷는 모습에 떼떼발음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귀여운지 모릅니다. 해맑은 우리의 아이들이 순수하게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예쁜 신앙을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살아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시기가 될 것입니다. 그 때에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상에 물들지 않고 오히려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영향력 있는 신앙인이 되려면 지금부터 잘 키워야 합니다.
아빠 엄마들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야 합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리는 설레임,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기뻐하는 모습, 예배하는 즐거움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주일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입니다. 예배 중에 하나님과 교제하고, 교회 공동체의 지체들이 영적인 가족임을 확인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그 어느날 보다 주일은 행복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아침일찍 여유있게 오셔야 하고, 여유있게 오시려면 일찍 일어나셔야 합니다. 또, 일찍 일어나시려면 그 전날 토요일에 조금만 빨리 잠자리에 드시기 바랍니다.
주일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분주하기 마련이고, 사소한 일로 부부간에 다툼이 나거나 아이들에게는 짜증을 낼 수 있습니다. 주일마다 전쟁을 치르며 교회에 오게 됩니다. 이런 날이 자꾸 많아지다 보면, 주일은 의례이 화를 내는 날이고, 아이들 무의식 속에 예배를 드리는 날은 행복하지 않은 날로 기억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주일 만큼은 모든 것이 용서되는 날이 되면 좋겠습니다. 평일에 최선을 다해 공부하도록 하되 주일만큼은 여유를 가지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주일은 쉼과 회복의 날이니까요.
가능하다면, 주일 저녁에는 온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려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목장처럼 하시면 됩니다. 밥먹고 감사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것이지요.
어른들의 신앙이 다음세대로 아름답게 이어지길 소원합니다.
2013년 8월 25일
이정필 목사(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