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에 진가길 할아버지를 모시고 인천의료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진할아버지는 12차 항암을 다 마치셔서, 현재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러 병원에 갔었습니다.
접수창구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를 알아보신 직원 한 분이 나오셔서,
느닷없이 진할아버지에게 “목사님에게 잘해야 해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얼마 전에 진할아버지와 똑같은 상태의 대만 노인이 병원에 오셨지만
주변에서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어서 돌아가셨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진할아버지에게 "목사님과 교회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노인은 죽었고, 진할아버지는 살았다고 해서
감사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요즘 유난히, 살아 있어도 기쁨이 전혀 없고, 속이 답답하고 힘들어도
죽지 못해 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도 많이 있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고 사는 것보다도 살아도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느냐가 더 중요함을 느낍니다.
만일 진할아버지가 살았어도 예전과 똑같은 생활을 한다면 그 삶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진할아버지는 예전과 다른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지난날 술로 지냈던 생활을 가슴 깊이 후회하고,
하루에 세 번씩 “예수님 감사합니다”라고 기도를 하면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사십니다.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신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 마굿간에 태어나셨을 때,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라는 천사의 찬양이 있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이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임하는 성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2021년 성탄잔치에는 이러한 기쁨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첫째는 성탄잔치의 주인이신 예수님이 크게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예물보다, 멋진 장식보다, 수많은 성도들의 찬양보다도 예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잃어버린 한 영혼이 돌아오는 것인 만큼, 금번 성탄절에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VIP가 많아서
예수님이 함박웃음을 지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는 VIP들이 기뻐하는 성탄잔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엔 우리들의 권면에 의해 마지못해 참석한 예수영접과 성탄잔치였지만,
이 잔치가 자신을 위해 예수님이 여시는 천국잔치임을 알고 감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니고 있던 세상 근심과 죄의 짐을 내려놓고
주님이 주시는 구원과 하늘 복을 성탄선물로 받고 자유하며 기뻐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들이 기뻐하는 잔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VIP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는 과정을 통해 우리들의 마음속에
한 영혼을 향한 예수님의 사랑이 가득 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성탄잔치에서 예수님과 VIP들이 함께 웃는 모습을 보면서
먼저 구원을 받은 성도로서 맡은 바 사명을 이제야 감당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주님의 기쁨에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 세상의 상황을 보면
‘어둠이 땅을 덮고, 짙은 흑암이 민족들을 덮을 것’이라는 이사야 60장의 말씀과 똑같음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에 이어 나오는 "그러나 오직 너의 위에는 주님께서 아침 해처럼 떠오르시며,
그의 영광이 너의 위에 나타날 것이다."는 말씀처럼, 어두운 세상 속에서 일어나 구원의 빛과
주님의 영광을 비추는 공동체가 있다는 말씀도 사실일 것입니다.
이 말씀이 금번 예수영접 성탄잔치를 하는 우리 소망교회의 이야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우리 소망교회를 사용하소서.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