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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다녀온 어느 목사님이 쓰신 글입니다.

시내산은 모세가 하나님을 만나서 십계명을 받은 곳으로서, 성지순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방문 필수코스입니다.

2,285m의 산 정상에 오르기 위해, 새벽 130분에 1,500m지점에서 출발하여 네 시간 만에 올랐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산에 오르는 모세의 심정을 가지고 정상에 올랐을 때,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곳엔 조그만 예배당이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쇠락할 대로 쇠락한 그 예배당 입구는

녹이 슨 큰 자물통이 채워져 있어서 아무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예배당 앞에는 한국 라면을 비롯한 각종 기념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휘황찬란하게 불을 켜고 성시를 이루고 있었고,

많은 여행객들은 가장 멋진 폼으로 사진을 찍기에 바빴습니다.

 

저는 그날 시내산 정상에서 이 시대 교회의 실상을 보았습니다.

주님을 따라가야 하는 길은 거대한 자물쇠로 굳게 닫아 놓은 채, 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채워줄

기복주의, 현세주의, 물량주의, 상업주의에 빠진 교회는 하나의 시장터와 같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올해도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위해 나귀를 타고 가십니다.

누가 이 예수님의 뒤를 따라 갈 것입니까?

-------------------- - ---------------------

 

요한복음 12장 말씀을 보니 베다니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마르다는 잔치 음식을 풍성하게 만들고, 나사로는 죽었다 살아난 간증을 합니다.

마리아는 향유를 깨뜨려서 예수님의 발에 붓고 자신의 머리칼로 씻습니다.

죽었던 오빠를 살리려 주시고, 살아서 죽지 않는 영생의 비결을 알려주신

주님의 은혜에 비하면, 일 년 연봉에 해당되는 향유가 마리에게는 아깝지 않습니다.

예수님께 감사하는 잔치를 벌이는 이 가족에게는 물질의 울타리를 넘어

생명의 강이 흐르고 하늘의 복이 넘쳐납니다.

 

이 때, 가룟유다가 큰소리로 말합니다.

"비싼 향유가 이렇게 허비되어서는 안 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구제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외칩니다.

그러나 가룟유다는 실제로 구제를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금을 자기 유익을 위해 훔치는 사람이었습니다.

 

만일 가룟유다가 예수님의 참 제자였다면,

마리아가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을 때, 감사하고 기뻐해야 했습니다.

높임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께서 사람들로부터 온갖 무시와 협박을

당하시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 평소에 있었다면, 마리아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향유를 깨뜨려 부은 것을 보고 참으로 기뻐해야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룟유다에게 그러한 마음이 없었던 것은

예수님은 단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었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의 말은 겉과 속이 다르고 위선적인 믿음입니다.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3주 앞두고 있는 지금 보여주신 요한복음 12장은

십자가를 지시려고 오신 예수님을 너는 무엇으로 맞이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우리 각자에게 하는 것 같습니다.

 

3월의 봄바람에 마음 빼앗기지 말고, 경제적 울타리만을 굳게 쌓으려는 세상의 분주함에 휩싸이지 맙시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주시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내어주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집시다.

높임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이 세상사람들로부터 무시 당하시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우리가 주님을 위한 잔치를 열어드립시다.

 

"나는 무엇으로 예수님께 감사를 드릴까?"

나사로와 같은 감사간증으로, 마르다와 같은 잔치음식을 만드는 섬김으로,

마리아와 같이 옥합을 깨는 감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님께 대한 감사를 준비합시다.

그동안 말씀묵상을 못하신 분들은 나를 위해 주님이 당하신 십자가 죽음의 여정이

기록되어 있는 말씀묵상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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