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당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답례하고 싶어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짖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당신이 감사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당신을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은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당신 걱정은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한 잘못은
셀 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제서야 알게 되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당신들의 깊은 뜻을
전부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
'사랑의 엽서' 공모전 대상작~♡
※ 마음을 담은 사랑의 편지를 보내봅시다.
(하나님, 부모님, 가족이나 VIP에게 한 통의 편지를 써 보세요)